강릉시립미술관에서 주목받는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스트리트 아트 Graffiti: Street Art’를 주제로 3월부터 4월까지 전시된다.
토요일 오후에 갔는데 마침 도슨트의 해설이 있어서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강릉시립미술관 도슨트 해설시간
- 화요일부터 금요일 : 2시,4시
- 토요일 : 오전 11시, 오후2시, 오후4시
- 월요일 : 휴관
소박하고 한적한 강릉 시립미술관에는 그래피티 작가 4인이 그린 그래피티 작품이 40여점 전시되었다.
강릉에서 전시되는 만큼 작가들이 모두 강릉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냥 주목받는 전국구 작가였다.
그래피티 작가
Me ME 미미
미미 글림은 토끼로 보이는 돼지 캐릭터가 특징이었다.
돼지인데 귀가 큰 토끼처럼 남 말에 신경쓰는 자존감 낮은 인물을 반영한 그림이다.
‘Life is LOVE’, ‘Only ALive’ 문구처럼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한번 더 생각하는 문구가 좋았다.
그래피티의 격정적인 감정분출보다는 포근하고 따뜻하며 귀엽기까지한 그래피티가 많아서 좋았다.
미미 그래피티 중 BTS의 ‘Love your self’ 제목을 쓴 작품이 있다.
자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것을 주문하고 관객이 그것을 수용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ORIGINAL PUNK 오리지날펑크
오리지날펑크 그래피티는 격동적이고 해외 담벼락에 있을듯한 생생한 움직임과 컬러감이 돋보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받은 영감이 작품에 많이 투영되었다고 한다.
자유로움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그래피티에 잘 녹아있으며 자연스럽게 귓가에 펑크락이 들리는듯 했다.
STONROK 스톤락
스톤락은 스마일 동그라미 캐릭터가 들어간 작품이 많다.
희망과 긍정의 캐릭터로 어렵지만 세상을 밝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그래피티작가 뱅크시의 작품을 오마쥬한 작품도 관심을 끌었다.
XILLO 실로
실로 작가는 강릉의 지역을 잘 표현하는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했다.
타이포그래피 ‘강릉이래요’와 관노가면극의 캐릭터를 그린 작품이 친근했다.
205번 마을버스와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돋보였다.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과 글을 쓰는 낙서는 이제 그래피티라는 이름을 달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나 볼 수 없는 그래피티를 미술관의 공간을 통해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래피티 페인트 스프레이
그래피티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이 사용한 페인트 스프레이가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페인트 스프레이 mtn94가 눈에 많이 띄였다.
그래피티 락카 스프레이로 400ml 무광이 많았고 217색이 있다.
몬타나 MTN94 스프레이는 시멘트, 종이,목재, 플라스틱등 다양한 곳에 뿌릴 수 있고 야외 그래피티 작업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빨리 건조되고 재도장이 쉬운점도 장점으로 속한다.
MTN94는 몬타나, 출시연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몬타나 mtn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페인트 스프레이가 출시되고 있다.
장비에 몰입하는 경향이 깊어서 그래피티 페인트에도 관심이 갔다.
예술의 시발점이 기술이므로 그래피티를 만드는 장비 페인트 스프레이 분석도 재미있었다.
강릉시립미술관 그래피티 전시는 두달동안 진행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강릉시립미술관의 관람요금은 무료이다.
자유로움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 스트리트 아트 Graffit Street Art가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