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죽헌에 화려하게 피어난 모란꽃이 이번 주 절정을 맞으며 마지막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봄이면 수백 송이 모란이 오죽헌을 은은한 향기와 함께 붉게 물들이지만, 올해는 따뜻한 날씨 탓에 예년보다 꽃이 일찍 지고 있어, 이번 주가 마지막 관람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오죽헌 내에서는 특히 몽룡실(夢龍室) 앞뜰과 율곡기념관 방향 진입로 주변에서 모란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어우러진 모란꽃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햇살을 받은 모란과 고즈넉한 한옥의 조화는 강릉의 봄을 대표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낸다.
오죽헌을 찾으려면 강릉 시내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자가용 이용 시 강릉IC에서 약 15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성인 기준 입장료는 3,000원이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인근 초당지구에서 강릉을 대표하는 초당순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순백의 순두부에 담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은 봄날 산책 후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또는 전통 한식과 제철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는 강릉 지역 식당들도 가까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꽃구경 이후에는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경포호수 둘레길이나 경포해변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경포호수 주변은 초록이 짙어지는 요즘 산책하기 좋은 곳이며, 경포해변에서는 푸른 바다와 함께 강릉의 시원한 봄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문학을 좋아하는 이라면 인근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까지 둘러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모란꽃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봄, 모란과 함께하는 오죽헌의 고즈넉한 풍경을 놓치지 말자.
이번 주, 오죽헌에서 피어난 마지막 모란꽃과 함께 강릉의 맛과 풍경을 한껏 누려보는 특별한 봄 나들이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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